[아카이브] 시뮬레이션의 꿈

Zerasion
By Zerasion in Blue Board,
paparang 님이 작성하셨던 포스팅의 아카이빙입니다. ---   가마수트라 블로그에서 흥미롭게 본 글이 있어서 공유하고자 합니다.  The Simulation Dream
 
매우 대충 요약
[*]시뮬레이션의 꿈은 개발자들의 오래된 로망이지만 희망대로 잘 풀리지들 않더라 (울온, 바쇽 등) [/*:m]
[*]모든 것을 시뮬레이션 하려 하지 마라. 플레이어는 이해 못한다. [/*:m]
[*]'플레이어 모델' (플레이어가 머리속으로 상상하는 작동 모형)에 인지 안되는 '게임 모델' (게임의 작동 모형)은 쓸모 없다. [/*:m]
[*]플레이어 모델의 힘은 막강. 의미없는 현상들 속에서 사람의 뇌는 아포페니아(apophenia) 효과로 스토리를 만들어 냄. [/*:m]
[*]아포페니아(apophenia)를 일으키려면 
[*]현실이나 픽션에서 익숙한 전형적 구조를 차용 [/*:m]
[*]플레이어가 자기 자신을 게임에 투영하기 좋게 [/*:m]
[*]인간에게 관련된 가치가 오가는 시뮬레이션으로 (삶과 죽음, 혼자와 함께, 부와 가난 등). 
지적으로 흥미롭지만 건조한 시뮬 말고. [/*:m]
[*]단순, 순수, 원초적 감정이 연관되게[/*:m][/list:u][/*:m]
[*]스토리의 풍성함(Story-Richness)를 만들어라 - 전체 인터랙션 중 플레이어에게 흥미로운 인터랙션의 비율 [/*:m]
[*]모든 것을 시뮬레이션한, 초 복잡한 시스템은 지루하다. 중간계(반지의 제왕)나 실제 전쟁도 99%는 지루한 일상일 뿐. [/*:m]
[*]만들려는 스토리에 필요한 최소한의 대표 재료들만 뽑아 모델화할 것 
[*]예: 음식 - 16세기 신대륙 식민지 개척게임이라면 식량이 중요. 다양한 음식의 모델화가 유의미 [/*:m]
[*]그러나 교도소 탈출 게임이라면 다양한 음식은 시뮬레이션에 고려 안해도 됨[/*:m][/list:u][/*:m]
[*]풍미를 돋구는 앙념(flavor) 표현은 큰 비용없이 만들수 있으니 잘 써먹을 것. 
[*]예: 심즈에서 심들이 서로 대화할때 말풍선 안에 있는 그림. 게임엔 영향이 없지만 플레이어의 상상을 일으킴. [/*:m]
[*](역주 - TCG 같은데서 카드 아래쪽에 써있는 풍취를 돋구는 글을 flavor text 라고 합니다. 와우 아이템 설명 같은데도 있는.)[/*:m][/list:u][/*:m]
[*]글쓴이가 디자인한 게임에서의 사례: 농작물 수확 
[*]우주에 조난한 플레이어가 식민지 짓고 생존하는 게임인데 [/*:m]
[*]농작물의 성장과 공기의 관계 모델링 때문에 고민. [/*:m]
[*]여러가지 안을 고민 끝에 게임 모델도 단순하게 괜찮고 플레이어 모델에 투영도 잘 되는 대안을 선택함.[/*:m][/list:u][/*:m][/list:u] 결론부 (대충 의역) 시뮬레이션의 꿈은 죽은 것 같다. 
매우 매우 복잡한 세계를 그대로 시뮬레이션 한다면 플레이어들은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정말로 시뮬레이션 해낸다 해도, 지루한 결과물이 될 것이다. 
심지어 중간계 같은 곳 조차도, 그 사소한 일상은 스토리가 풍성한 곳이 아니기 마련이다. 그러나 시뮬레이션의 꿈은 이어진다. 조심스럽게 접근하면 된다. 
무턱대고 모든 것을 시뮬레이션 할 수는 없다. 
대부분의 것이 지루하고, 사람들은 과잉 복잡계를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응축된 게임 시스템을 주의깊게 만들어서, 
단순하고, 이해가능한 힌트를 주어 
플레이어들의 감정과 의미를 일으킬 아포페니아를 자극해야 한다. 이런 게임 시스템이 '플레이어 모델'에 잘 투영되는지 확실히 해야하며 
그로 인해 정서적으로 건조한 숫자의 나열이 아닌, 강력하고, 원초적인 인간의 감정을 일으킬 수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이런 모든 것을 잘 해낸다면, 시뮬레이션의 꿈은 우리 손이 닿는 곳에 있다.     이 글 댓글에 라프 코스터 형님이 친히 난입해서 자기 블로그의 글을 몇 개 링크해주었는데, 링크된 글들을 읽어보면 아주 일품입니다. 울티마 온라인의 자원시스템에 대한 설명인데, 시대를 앞서간 탁월한 디자인에 가슴이 뭉클합니다. 비록 95년도에는 현실적 한계로 이루지 못한 꿈이었지만, 지금 정도면 이룰수 있는 꿈 아닐까? 싶은. 요약이 아닌 원문 전체와, 라프 형님의 링크 글들도 모두 제 주변 친구들이 번역해둔게 있는데, 이 분들도 포럼에 가입할 수 있으면 글을 올려 공유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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