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 파티플레이의 희생양, LoL 서포터의 구제 방안은?!

[Zerasion 4]

Tophet 님께서 포스트 분리에 대한 의견을 주셔서 LoL 서포터 관련 부분을 분리시켜볼까 합니다.

아래는 Tophet 님의 글 "롤플레이로 인해 발생하는 게임과 플레이어의 충돌" 원문 중 LoL 부분 발췌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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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페이스북에서 hwangmaru 님이 재미있는 글을 하나 소개해주셨습니다.

서포터는 왜 거지가 되었는가?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3262&query=view&p=1&my&category&sort=PID&orderby&where&name&subject&content&keyword&sterm&iskin&mskin&l=86

서포터가 재미없는 희생적인 역할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LOL을 안하다보니 CS 못먹어서 그렇잖아도 적은 돈으로 와드와 오라클만 사느라 신발과 시야석만으로 게임을 끝내야하는 정도라는 건 몰랐습니다. 링크한 글에선 이런 희생때문에 서포터 플레이 자체가 재미가 없고 그로 인해 인해 서포터를 플레이하는 유저들이 나쁜 경험을 하고 있으니 서포터 플레이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고통을 강제로 분담케하는 조치가 필요하며 그 방법으로 와드 구매에 제한을 두는 것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OECD 최하위권의 독해력을 자랑하는 국가 답게, 서폿 지금도 충분히 재미있는데 왜 까냐고 댓글들을 열심히 달았죠.

(중략)

원글에서 제시한 와드 보유 제한이 과연 의미가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와드 사느라 템을 못사는 근본 이유는 와드를 여러개 가지고 있을 수 있어서가 아니라 1명이 희생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전술이 고착된 탓이니까요. 이게 해결되지 않으면 반대로 와드는 여전히 서포터가 박는데 갯수 제한 고려해서 전보다 더 열심히, 그리고 정교한 타이밍에 기지로 귀환해서 와드를 보급해올 의무까지 덮어쓸 수도 있다고 봅니다. 물론 기지에 가는 만큼 골드 수입은 더 줄어들겠죠. 그럼 또 그 귀한 와드를 정교하게 박아야 할 의무도 지겠네요. 와드 제한을 좀 더 정교하게 다듬어서 와드 박는 부담을 다 같이 나눠갖진다면 그건 의미가 있으리라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과거라면 모를까 EU 스타일이 완전히 굳어져버린 지금, 정해진 플레이를 그것도 욕먹어가면서 계속하는 이유를 전혀 이해하지 못합니다만, 일면식도 없고 앞으로 볼 일도 없는 5명이 팀플하기 위해선 그런 정석이 필요하기도 하며 그게 롤 확산에도 도움이 되었다는 지적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그렇기 때문에 라이엇이 서포터를 살리기 위해 EU 스타일을 깨버릴 수 있을지도 좀 회의적이긴 합니다. 차라리 서포터에게 함께 플레이한 팀메이트 중 한명을 골라서 하루 정도 밴 먹일 수 있는 권한을 주는게 더 낫지 않을까요.

 

그리고 이건 그곳에 달았던 제 댓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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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LOL 이야기만 해보자면.. 맨 처음에 링크 글의 앞단을 보고 마지막까지 확신을 가진 방안이 하나 있는데요, "인벤토리와 구분되는 별도의 와드 슬롯 제공" 이 그것이었습니다.

인벤토리를 할애하지 않아도 되니 기존 서포터 외 롤플레잉은 영향이 적고(골드에 따른 영향만 받겠죠), 서포터는 그토록 바라던 서포터 아이템을 인벤에 들고다닐 수 있게 되고, 빈 슬롯으로 남겨서 손해보지 않게 모든 구성원이 와드 구매를 분담하게 하고.. 여기에 와딩 보유 제한을 겸하는 방식을 취하면 골드 소모량도 어느 정도 수준까지 컨트롤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네요.

어디까지나 롤을 전혀 플레이하지 않아서 이런 생각이 툭툭 튀어나오는 것 같은데, 이 방안이 실제 롤 플레이어들에게 어떤 역기능을 유발할지는 전혀 추측이 되지 않아 걱정입니다..;;;

 

 

2017년 11월 23일 Zerasion님이 수정하였습니다.

[Zerasion 4]

onzk777 님이 작성하셨던 리플라이의 아카이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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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방안을 논의하는건 좀 앞선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서포터의 존재가 유해한가 혹은 개선해야 하는가에 먼저 물음표를 사용해야...

게임 내에서의 역할 성격과 유저들의 역할분담 강요는 완전히 다르다고 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도 서포터의 포지션이 수정되어야 한다고 보기에 본문에 첨언을 좀 해보겠습니다.
(문제점 환기의 차원)

제가 느끼는 롤의 역할론에서의 부정적인 부분은 이러합니다.

1. 전략에 초점이 맞춰진 게임이지만 전투가 초점인 게임이다.
2. 모두가 전투에서 활약하고자 한다. 영웅놀이랄까...
3. 높은 수준의 전술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템빨 및 레벨(즉 성장도)이 활약 가능 여부를 결정.
4. 서포터의 역할은 1을 인지한 유저에게 2가 불가능하게 만들고 3의 한계를 느끼게 한다.

리그 오브 레전드를 하는 유저들은 대부분 슈퍼맨 배트맨이 되고싶어하지 알프레도가 되고싶어하진 않을겁니다.
알프레도가 없으면 배트맨이 활약할 수 없다 라는건 강조할 필요도 없고 핀트도 안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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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Soo 님이 작성하셨던 리플라이의 아카이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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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예전 어디선가 봤던 라이엇의 인터뷰 내용 중에...
그렇게 "CS를 먹지도 않고 와드사느라 템도 못 산 서포터가 게임 내내 1인분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더군요.
그래서 서포터에 대한 너프가 예정되어있는거 아니냐 라는 말도 잠깐 돌았었습니다만...

그 후에 시야석(와드를 지속적으로 사지 않고도 한번에 2~3개의 와딩이 가능한 아이템)이 추가되어서
와드를 지속적으로 구입하지 않아도 기본적인 와딩은 가능한 상태가 된 것은 사실입니다.
와딩뿐 아니라 추가 hp도 제공되구요.
하지만 제대로 된 와딩을 하려면 시야석 + 추가 와드가 필요한 것도 사실이지요.
그리고 솔직히 와드를 서포터만 사서는 그 게임을 이기기 쉽지는 않죠.
(못이긴다는 아닙니다. 여러사람이 와딩을 한다면 그만큼 게임이 수월하다는 뜻)

[Zerasion 4]

gidol 님이 작성하셨던 리플라이의 아카이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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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멤버는 다섯 명인데 CS를 먹고 클 수 있는 장소는 라인3군데 + 정글1군데 뿐이라는 게 근본적인 문제이죠.
누구나 다 클 수 있게 바꾼다면 라인을 하나 더 만드..는건 무리수일테니 정글을 풍성하게 해서 2명이 정글+로머 역할을 하게 하는 게 그나마 가능성이 있지 않을지..

[Zerasion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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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멤버는 다섯 명인데 CS를 먹고 클 수 있는 장소는 라인3군데 + 정글1군데 뿐이라는 게 근본적인 문제이죠.
누구나 다 클 수 있게 바꾼다면 라인을 하나 더 만드..는건 무리수일테니 정글을 풍성하게 해서 2명이 정글+로머 역할을 하게 하는 게 그나마 가능성이 있지 않을지..

SNS 상에서 사실 이 주제로 대화 진도가 좀 나갔는데 다 옮겨 적을 수 없는 점이 무척 안타깝습니다..
그 대화의 마지막 즈음하여, Voosco님이 하셨던 "4:4로 바꾸면 되지 않겠는가"라는 말씀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는데요.

제대로 해보지 못한 중생이 질문해봅니다.

LOL은 왜 꼭 5:5여야 하죠? 4:4면 안되나요?

[Zerasion 4]

tophet 님이 작성하셨던 리플라이의 아카이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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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상에서 사실 이 주제로 대화 진도가 좀 나갔는데 다 옮겨 적을 수 없는 점이 무척 안타깝습니다..
그 대화의 마지막 즈음하여, Voosco님이 하셨던 "4:4로 바꾸면 되지 않겠는가"라는 말씀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는데요.

제대로 해보지 못한 중생이 질문해봅니다.

LOL은 왜 꼭 5:5여야 하죠? 4:4면 안되나요?

 

4:4라면 정글러가 와드를 박게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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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irrti 님이 작성하셨던 리플라이의 아카이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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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라면 정글러가 와드를 박게 되지 않을까요..

 

저도 정글러가 와딩을 하게 되는 것으로 바뀌게 될 뿐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는데 동의합니다.

말하자면 서포터는 RPG 파티 플레이의 힐러 같은 겁니다. 누군가는 해야되는 재미없는 일을 전담하게 된다는 거구요, 게다가 그 역할의 부담도 RPG의 힐러 만큼 커서 와딩을 제대로 못하거나 킬이라도 우연히 뺏어먹으면 난리가 나기도 하구요.

해결 방법을 볼 때, 다른 점이라면 파티 플레이에서는 힐러를 솔플도 되고 자생력도 높은 클래스로 만드는 걸로 처리했던 걸로 보는데 LOL의 경우는 또 좀 다른 느낌입니다.

2017년 11월 23일 Zerasion님이 수정하였습니다.

[Zerasion 4]

AngSoo 님이 작성하셨던 리플라이의 아카이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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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글쎄요...
4:4로 변경된다면 또 그만한 희생(?)을 감수해야 하는 직업이 나오게 되는건 당연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팀플레이라고 생각을 하고 스포츠에 빗대어보면
마치 서포터는 축구의 수비형 미드필더(DM)나 농구의 포인트 가드(PG)같은 느낌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렇다고 그들이 경기에 영향을 주지 않는 건 아니거든요.

저 같이 "떠먹여주는 행위" 자체에서 희열을 느끼려는 수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LOL에 제일 유명한 서포터인 매드라이프 선수를 보면 그런 선수들이 인기가 없는 것도 아니구요.

결론적으로 서포터가 구제를 받아야 된다는 생각보다는 [킬>어시스트>>>>>데스] 개념 보다는 [킬>=어시스트>>>>>데스]으로의 인식 변화가 좀 있어야 하지 싶습니다. 북미에서부터 서포터를 오래 해온 입장에서 보면 유독 우리나라 유저들이 어느 라인이든 "킬"에 민감하더라구요.

[Zerasion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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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우리나라 유저들이 어느 라인이든 "킬"에 민감하더라구요.

이 부분을 스포츠로 다시 비유하자면,
축구든 농구든, 우리나라에서만큼은 "골게터는 모두의 워너비!!" 와 정확하게 부합하는 심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는 재능이 없어서 골키퍼는 못했지만, 축구에서는 늘 수비를 자처했던 편이고, 와우 전장에서도 킬링머신이 되기 보다는 커맨더가 되기를 자처했고, 메탈레이지나 S4리그나 최근의 네츄럴 셀렉션2 에서도 전선을 지원하는 서포팅 포지션을 더 좋아하거든요.

제 이야기만 해보자면, 저는 스스로 골게터와 같은 플레이를 "할 수 없음"을 일찌감치 인정하고, 빈 자리를 찾아서 팀 전체를 지탱하기를 즐겨했기 때문에 이 같은 플레이들이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반대로 많은 운동을 좋아하는 학생, 그리고 게이머들이 자신의 실력에 대한 강한 긍정으로 인해 모두가 골게터이고 싶고, 킬링머신이 되고 싶은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와우의 PvE같은 경우에는 사실 반대로, 힐러나 탱커를 하고는 싶은데, 다른 글타래에서 잠시 언급된 바와 같이 "역할 부담"이 너무 과중되서 섣부른 접근을 피하고 있는 편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