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muska 님이 작성하셨던 포스팅의 아카이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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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아저씨가 써달라고 해서 쓰는 글...
어쨌거나 FF온라인(11과 14)에서 사용하는 링크쉘 이라는 이름의 길드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
...를 쓰려고 보니 생각해보니 내가 이 문서를 엔모사 엘모팀에 한번 써서 줬던 것 같기도 하고, 엔모사 비모팀에서도 썼던 것 같기도 해서 벌써 세번째 쓰는 것 같지만 어쨌거나 그런 건 상관없어. 어차피 양쪽 다 채택되진 않았었고.
우선 비교대상을 위해 한국식 길드 시스템에 대해서 논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표적으로 혈맹 타입이 있겠네요.
혈맹타입
혈맹주가 존재
혈맹주가 사람들을 가입시킴
혈맹 내에 계급이 존재함.
제1기사단 뭐 그런식으로 가는 게임도 있을거임.
파고들면 상당히 복잡함
혈맹레벨이 존재함
퀘스트, 사냥, 어쨌거나 유저의 노력팩터와 게임내 자금을 통해 혈맹레벨을 올릴 수 있음
혈맹레벨이 올라가면, 보통 다음과 같은 특혜가 생김
인원수 제한이 늘어남(40->50 등)
혈맹버프를 구매 혹은 사용 가능(혈맹 전원 몇십분동안 방어력 업 뭐 그런거)
타 혈맹과 동맹 가능..이라든지
소유할 수 있는 성이나 요새 개수 제한 풀기?
공성전이 가능하게 됨?
기타등등 기타등등
위 혈맹타입의 길드의 포인트는 이겁니다. 한번 길드원은 영원한 길드원, 내가 산 삼겹살을 못먹겠다는거냐 으어어어 서울 한번 와라 이자식아 가겠습니다 형님 뭐 그런 분위기요.
장점이라면 누가 뭐라해도 높은 유저충성도, 자체적인 컨텐츠 생산과 소비(혈맹레벨을 올리기 위해 보내는 시간이나 알아서 커지는 PvP 같은 거), 거대 이벤트 등이 있을 때의 조직적인 움직임 등이 있을거고
단점이라면 몰아주기로 인한 빠른 컨텐츠 소비, 서버 내 다양한 사람을 만나기보다는 일부 사람들과 계속 가는 문제, 권력의 집중으로 인해 혈맹주가 여친과 헤어졌다든지 하는 이유로 혈맹이 산산조각난다든지 뭐 그런 문제들이 있겠습니다.
자세하게 쓰자면 열라 복잡할테니까 대충 정리
하나의 캐릭터는 하나의 길드에 가입.
가입 방법은 각양각색. 길드장이 adduser같은 명령어로 가입시키는 경우도 있고..이게 주류였던 듯? 혹은 유저가 길드리스트에서 원하는 길드에 가입신청을 누르면 가입이 된다든지.
길드 내에서 사용되는 컨텐츠나 성장시스템 등이 존재.
평가는 제쳐두고.. 전 좋았다고 생각합니다만 어쨌든.
LinkShell 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로 했었으니 링크쉘 이야기로 넘어가겠습니다. FF시리즈에서 채택한 길드시스템이죠.
링크쉘 타입
쉘 홀더(길드장)가 존재
등급이 존재
쉘 홀더, 색 홀더, 펄 홀더
쉘 홀더의 권한
링크펄의 생성
펄 홀더를 색 홀더로 변경시킴
펄 부수기..가 아마 가능
색 홀더의 권한
링크펄의 생성
아마도 펄 부수기..? 이건 잘 기억 안남. 안쓰는 기능이어서..;
레벨 없음
특혜 없음
아이템 취급 (후술)
열라 간단하게 말하자면, [같은 LS의 쉘이나 펄을 사용하는 이들과 대화가 가능]한 시스템입니다.
FF11의 경우
한명의 PC가 8000길(20렙 노멀 팔 방어구 정도의 가격)을 내고 링크쉘을 구매합니다. 이 때, LS의 이름을 정합니다. Crusadorz 라는 이름이라고 치겠습니다.
그 뒤, 메뉴에서 링크쉘을 선택하면 Crusadorz가 보입니다. 이를 선택하면 Crusadorz가 활성화됩니다. 이후, ctrl+l을 통해 대화창을 LS로 바꾸고 글을 치면, 같은 LS를 사용중인 유저의 창에 해당 글이 나타나게 됩니다.
길드의 가입
구매한 링크쉘은 인벤토리에 아이템으로 존재하며, 이 아이템을 use하면 링크펄이라는 아이템이 만들어집니다. 이 링크펄은 타인에게 양도가 가능합니다. (우편도 되던가..? 안되던 것 같기도 하고.. 직접 교환은 가능합니다)
링크펄을 양도받은 사람은 해당 링크펄이 인벤토리에 있는 상황에서 메뉴에서 링크쉘을 선택하면 crusadorz가 보입니다. 그것을 선택하면 그 때부터 crusadorz링크펄을 사용하는 인원들끼리의 대화가 가능합니다.
길드의 탈퇴
- 아이템 버리면 됩니다.
- 아마 색 홀더나 쉘 홀더가 펄을 부술 수 있었을거임.. 쉘 홀더는 색도 부술 수 있었을거고..
링크셀시스템의 꽃, 동시가입.
LS는 여러개를 동시에 가질 수 있습니다. 아이템이니까요. 이를테면 crusadorz라는 LS의 펄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dyunamis 라는 LS에 초청받아갔다고 합시다. 그러면 crusadorz에 인사말을 남기고 펄을 갈아끼면, 그 다음부터는 dynamis의 채널을 통해 대화가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가장 비슷한거라면 라디오주파수...를 맞춰서 하는 단체대화?
동시가입을 통해서 할 수 있는 건 보통 이런 것들.
- 매주 수요일마다 레이드를 떠나는 공대 LS에 가입
평소때에는 친구들이 있는 LS에서 놀다가, 수요일 저녁이 되면 펄을 갈아끼고 레이드를 뜀.
레이드가 끝나고 아이템 분배를 마치면 깔끔하게 친구들이 있는 LS로 전환
- 커다란 임시 이벤트
결혼식이나 은퇴식이나 뭐 그럴 때, 친구들을 모두 모아 LS를 나눠주고 그것으로 대화...
FF14에서의 변경점
예측하셨겠지만 저 병신같은 인벤토리 한칸 먹기..가 없어졌고요. LS는 LS아이템으로 따로 관리 됨
LS액티브로 인한 부분은 조금 편해졌습니다. LS관리창에 들어가면, “액티브” 외에 “듣기” “듣지않기”가 존재합니다. 즉, 현재 액티브상태가 아닌 LS라 하더라도 대화를 듣다가, 그쪽 대화에 끼고싶으면 액티브만 변경해서 대화에 끼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지요. 물론 실수로 엉뚱한 이야기를 할 수는 있겠습니다만... 주말에 레이드 뛰느라 친구들끼리 나누는 대화를 놓치지 않을 수 있게 된 것이 최대의 장점.
스토리적 설정
- 하나의 조개에서 태어난 진주끼리는 서로 공명한다. 라는 이유로 무한히 진주(펄)를 낳는 조개(쉘)이 있고, 그 진주를 가득 담은 주머니(색)이 있고.. 뭐 그런 내용. 스토리상에서도 LS는 자주 사용됩니다...
장단점
장점 – 유저가 무언가 여러가지를 모두 즐기기에 좋음. 이 길드 들었다가 저 길드 들었다가 하는데 문제가 없습니다.
객체의 수명은 짧지만 생태계의 수명은 길다..랄까요? 개인적으로 즐겁게 활동하던 LS가 하나둘씩 접으면서 같이 놀 사람이 줄어드니까 곧바로 같이 레이드 뛰던 친구가 자기 놀던 LS의 펄을 줘서 두 개의 펄을 같이(레이드 두개 더하면 네개의 펄..;;) 들고다니면서 놀던 때도 있었습니다. 사람이 게임을 접게 되는 경우가 좀 줄어듬.
단점 – LS 자체의 수명은 길드 시스템에 비해서 좀 짧은 편. 그런데 비슷한게 많으므로 아무데나 다시 가입하면 됨.
ex) 백호의 바지를 갖고 싶었던 모 폐인이 LS를 만들어 사람들을 모집->백호를 사냥->주사위가 잘나온 폐인이 백호의 바지를 손에 넣음->LS해체->활동하던 사람들은 그냥 다른 백호사냥 LS에 가입->어 또 만났네? 하이염- 뭐 이런 테크.
...단순한 시스템인지라 뭐 더 할 말이 없네요.
정리
하나의 캐릭터는 여러개의 LS에 동시 가입
채팅을 공유함
나머지는 니들끼리 알아서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