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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DF 기본 공지 사항   2017년 11월 23일

      이전 (phpbb & Ruby를 쓰던) GDF에 올라왔던 공지사항들을 새 형식에 맞게 수정했습니다.   인벤과 GDF에 대하여 일단, 도메인 주소에서 보실 수 있듯, 이 포럼은 인벤 (inven.co.kr) 에서 제공하는 서버를 통해 돌아갑니다.
      그러나 회원 DB나 운영은 완전히 별개로 독립되어 있습니다. 
      즉 인벤 아이디로 GDF에 로긴하거나, GDF 아이디로 인벤에 로긴하는 등의 일은 불가능합니다. 
      아울러 운영진 또한 인벤직원이 아닙니다. 
      이는 즉 인벤과는 전혀 다른 운영정책을 취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행여나 이 포럼에서 생긴 일에 대한 문의나 요청이 인벤측으로 가거나, 
      반대로 인벤에 대한 문의 또는 요청을 이쪽에 주셔도 저희로서는 어떻게 해드릴 수가 없습니다.
      혹시나 도메인 주소 때문에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을까봐 부연합니다.   GDF의 취지 게임 개발자의 역할을 나누는 데는 여러 방법이 있지만, 최근 한국의 게임업계에서는 디자이너, 프로그래머, 아티스트 중심의 구분이 어느 정도 보편적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실력 있는 프로그래머, 실력 있는 아티스트에 대한 평가 기준과 거기까지 도달하는 방법론이 비교적 뚜렷한 것과는 달리, 어떤 게임 디자이너가 유능한 디자이너이며 그렇게 되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수많은 이견이 있을 뿐입니다. 물론 팀의 성향과 개발 여건에 따라 게임 디자이너에게 요구되는 소양은 타 직군에 비해 다양할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뽑아내는 창의력, 다른 파트와 유연하게 소통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문서를 만들어 내는 능력 등은 때로 가장 중요하게 손꼽히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게임 디자이너가 자신의 전문 분야로 삼아야 할 것은 무엇보다 '게임 디자인 능력' 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재미있는 게임을 디자인 해내는 능력이야말로 기본이자 필수입니다. 그러나 정작 '어떻게 해야 게임 디자인을 잘 할 수 있는지' 공부하는 길은 그리 만만하지 않습니다. 애초에 '어떤 것이 잘한 게임 디자인인지' 판단하는 것부터도 어렵습니다. 물론 찾아보려 마음 먹는다면 생각보다 많은 정보 더미를 얻을 수야 있겠습니다만, 그것은 말 그대로 건초에서 바늘 찾기입니다. 인터넷만 뒤져본다고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 정보들은 누군가의 하드디스크에, 어딘가의 클라우드 서버에, 때로는 오직 인쇄된 문서로만 존재하니까요. 그리고 아마, 가장 중요한 정보들은 수많은 게임 디자이너들이 '내가 이 삽질을 다시 하나 봐라!' 하고 결심하는 그 순간의 뇌리에만 존재할 겁니다. 빠르게 변하는 현대 사회 중에도 최고의 속도를 자랑하는 이 업계에서는, 분명 많은 유저에게 재미를 주던 검증된 게임 매커니즘도 불과 몇 년 사이에 닳고 닳아 진부한 것이 되기 일쑤입니다. 또한 잘 만들어진 게임일수록 그 안의 모든 시스템이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어, 몇 개의 디자인 장치를 떼어내 다른 게임에 갖다 붙인다 해서 성공적인 결과가 나오지 않습니다. 결국 이 모든 일은 게임 디자이너들에게 끊임없이 공부할 것을 요구합니다. 무얼 공부해야 할지,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는 사실 막막한 상황에서 말입니다. Game Design Forum은 그런 상황에 대한 하나의 방법론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 곳에서 게임 디자인에 대해 공부하고 싶은 내용을 함께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눈에 잘 띄지 않는 멋진 게임 디자인 자료들을 찾아내어 공유하고 싶습니다. 자기만의 디자인 노하우나 경험담이 있다면 서로 나누고 싶습니다. 딱히 정답을 찾아내진 못하더라도, 서로 대화를 나누고 토론하는 과정에서 배우는 뭔가가 있을 것입니다. 그런 일을 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입니다. 그래서 이 곳은 무엇보다 "게임 디자인"에 대해 토론하고 대화하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와 비슷한 취지로 만들어졌던 많은 커뮤니티들이 결국 게임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에서 게임 개발 전반, 산업 전반에 관한 이야기로 옮겨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물론 게임 디자인 역시 게임 개발의 일부인 이상 그런 화제들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을 겁니다. 그러나 일단 이 곳에서 활동하시는 여러분께서 "GDF는 게임 디자인에 관해 이야기 나누는 곳" 이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인지해 주신다면 이 곳의 정체성이 흔들리는 일은 없지 않을까 합니다. 언제나 그 점 기억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켜주세요 – GDF 사용 규칙 이 포럼을 사용하기 위해 숙지하고, 지켜주셔야 할 규칙들입니다. 
      다소 딱딱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가능한한 최소화하려 노력했는데도 이정도네요. 
      이 규칙들을 의도적으로 또는 과하게 어겼다고 판단되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도 있습니다. 
      잘 지켜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게시판의 용도를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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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외부의 글을 옮겨오는 등의 경우에 불가피하게 평어체로 작성된 글은 무방합니다.   3. '포럼처럼' 사용해주세요.
      이곳이 다른 게시판이 아니라 굳이 '포럼' 의 형태를 취하는 이유는, 포럼의 기능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입니다. 
      다음과 같은 내용들을 염두에 두시면 됩니다.
      하나의 이슈에 얽힌 이야기는 하나의 글타래로만 다룹니다. 
      새로운 글타래를 매번 새로 만드실 필요가 없습니다. 꼭 댓글 형태로 달아주세요. 
      댓글을 아주아주 길게 달 수도 있으니 부담없이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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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이브] 2014년에 무시했던 5가지 게임 디자인 쟁점

1 post in this topic

Voosco 님이 작성하셨던 포스팅의 아카이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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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5 design debates ignored in 2014

http://www.lostgarden.com/2014/12/top-5-design-debates-i-ignored-in-2014.html

소위 '순환떡밥'이라는게 있죠. 쿨타임되면 수면 위로 올라와서 화제를 뿌리고 논쟁을 벌이게되는 뭐 그런 여러 이슈들 ... 게임 업계에도 그런게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사실 변변한 게임 디자인 커뮤니티가 없기에 그런걸 볼 수 있는 장소조차 없는 셈이긴 하지만, 북미에선 이런게 이슈가 되었다더라 ... 하는 관점에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미약하나마 우리나라에서도 그런걸 찾아보려면 '게임 기획자가 되려면 뭘 공부해야하나요?' '게임 회사에 입사하는 방법' 등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이건 게임 디자인에 직결된 논의도 아니고 또 결론이 나지 않은 이슈도 아니라서 ...)

한편 이 사람은 바로 위에 링크한 자신의 개인 블로그를 통해 다양한 게임 디자인 이론들을 개발하고 전파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다니엘 쿡이 고안해낸 여러 개념들을 미리 알고 있다면 아래 내용을 좀더 수월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근데 뭐, 몰라도 크게 지장이 있진 않지 싶어서 소개해봅니다. 

근데 너무 오랜만이라 그런지 번역이 완전 개판이네요. 양해를 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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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업계의 어설픈 실무자들이 커뮤니티에서 게임 디자인을 둘러싸고 대화를 시작하던 80년대와 90년대를 되돌아보면, 몇 가지 양극화된 주제들이 계속해서 반복되곤 했다. 여러분도 아래 내용들을 알아보실거라 믿는다. 

  • '게임'의 올바른 정의
  • 내러티브 vs 매커니즘
  • 랜덤 vs 솜씨
  • 리얼리즘의 중요성
  • 캐주얼 vs 하드코어

많은 내용들은 그저 플레이어들이 어떤 게임들을 집어드는지 알 수 없어 짜증이 났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수사적 스위치를 뒤집어보면, 플레이어들이 디자이너가 되어 보편적 게임 디자인의 진리를 찾고자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의견이란 당연히 각자 다르기 마련이고, 따라서 의견들이 갖는 입지란 데이터를 통해 보강되어야만 하는 것이다. 

개발자 커뮤니티에는 다행히도, 우린 이제 성장했다. 시간이 흘러 수천 가지의 게임들을 출시하며, 숙련된 게임 제작자들은 게임 디자인이 실제로 어떻게 동작하는지에 대해 다양한 통찰을 지니게 되었다. 미묘한 차이에 의해 생겨날 수 있는 수많은 다양성들이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다. 

아울러 우리는 흑백논리와 닳고 닳은 이야기들을 무시할 수 있을만한 성숙미도 갖추게 되었다. 솔직히 우리에겐 시간이 별로 없다. 고대의 디자인 정책을 두고 논쟁하기보다는 훌륭한 게임들을 만들어야만 하는 것이다. 

발전지향적인 디자이너가 되자는 각오아래, 내가 2014년부터 무시하려하는 5가지 디자인 쟁점을 아래에 적어본다. 

1. 게임의 올바른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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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년간에 걸쳐 나는 게임을 정의하려는 수많은 시도들을 보아왔고, 나 자신도 해보려고 노력했던 적이 있다. 그러나 이런 노력은 내가 훌륭한 게임을 만들어보려는데 어떠한 도움도 되지 못했다. 

이 논쟁이 철지난 이유
게임은 다양하고 광범하다. 게임을 단일한 무언가로 정의해버리면, 아래 내용들 중 하나에 걸려들게 된다. 

  • 지나치게 광범함 : 따라서 이 정의가 어떠한 방향성이나 가이드도 제공하지 못하게 된다. 
  • 지나치게 협소함 : 이럴 경우 시스템이나 아이디어, 아트로부터 얻을 수 있는 유용한 도구들과 영향력을 삭제해버릴 위험이 있다. 
  • 지나치게 꼬여버림 : 이럴 경우 이 정의는 게임을 만드는 일보다는 극단적인 경우들에 주로 관심을 보일 법률가들에게나 유용할 것이다. 

흥미를 가져볼만한 다른 쟁점들
나는 유용한 디자인 도구를 찾아보고 시험해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망치와 못의 존재를 만족시키기 위해 목공을 정의내릴 필요는 없는 것이다. 게임에도 마찬가지 구도가 적용된다. 나는 비계와 루팅 드랍 테이블, 그리고 내부 경제에 더 관심이 많다. 

영리한 디자이너가 자신들의 작업물을 극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일반화된 도구를 발견하여 적절한 맥락 위에서 사용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따라서 그닥 보편적이지 않으며, 하나만 만들면 어디에나 적용될 필요는 없다. 작업 공구들처럼, 솜씨에 따라서 적용하면 되는 것이다. 문제가 있는 부분에 적용하여 수정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일종의 패턴이 아니다. 

추천 : 여러분들만의 유연한 디자인 공구상자를 만들어보자. 이 공구상자를 연습하자. 적절한 곳에 사용해보자. '게임'을 정의하는데 집착하지 말자. 

2. 내러티브 vs 매커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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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은 한때 인간의 행동이 온전히 유전적인 것인지 아니면 온전히 환경의 영향을 받는 것인지하는 문제로 갈등을 겪었던 적이 있다. 이후 이 문제는 광범하고 복잡하며 상호연결된 유전적 소인과 환경적 영향 및 피드백 루프를 지나치게 단순화한 순진한 생각이었음이 밝혀졌다. 

내러티브와 매커니즘 또한 유사한 구도로 상호연결되어 있다. 

이 논쟁이 철지난 이유
결국 인간의 두뇌는 순수하게 시스템적이거나 내러티브적으로만 세계를 이해하지는 않는 것이다. 기억, 학습, 감정의 방아쇠, 인과 등은 모두 우리의 두뇌가 우리를 둘러싼 매커니즘을 받아들이는데, 그리고 이를 다시 사회적 응답으로 표현해내는데 반영된다. 

따라서 내러티브 vs 매커니즘이라는 갈등 구조는 성립하지 않는다. 여기에는 어떤 'vs'도 없는 것이다. 

이 논쟁의 발생에 대해서는 다양한 설명들이 존재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구닥다리 선형 미디어에 속한 거만한 종족들이 게임 제작자들이라는 고립된 부족과 충돌하였고, 둘은 멍텅구리한 싸움을 통해 권력과 지위를 획득하려 노력하였으나 어느쪽도 게임 만드는데는 별반 도움이 되지 않았더라 ... 하는 것이다. 

흥미를 가져볼만한 다른 쟁점들
최근의 논의는 아래 사항들을 포함해야 한다. 

  • 내 게임이 유발하는 것은 기존 게임 스키마들 중 어떤 것인가?
  • 학습과 비계 구조를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 게임 구조에 존재하는 다양한 자극 형태들의 영향력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
  • 우리 게임의 인과를 언제 바짝 조이거나 다소 느슨하게 만들어야 하는가?
  • 시스템의 속도조절이란 무엇인가?
  • 내러티브의 사회적 역할은 무엇인가? 어떻게하면 이를 고취시키기 위해 인간의 시스템에 접촉할 수 있을까?

인터랙션 루프나 감성 엔지니어링과 같은 이론들은 서사와 매커니즘을 통합한다. 훌륭한 상호작용 경험을 구축하는 대신 게임에 취해있는 과정에서 우리는 내러티브와 매커니즘을 분리하여 실전에서 각기 어떻게 적용되는지 살펴볼 수 밖에 없었다. 이제는 스토리와 세계관 구축, 그리고 시스템적 테크닉들을 종합하여 어떻게 상호작용 시스템에 녹여낼 지를 고민할 때다. 

추천 : 기존의 매커니즘에서 발생하는 내러티브를 고민하자. 주제가 기존의 멘탈 스키마를 활성화하는 매커니즘을 조명하게 하자. 우리는 전체적인, 통합된 모델이 필요하다. 적대적 이분법은 버리자. 

 

3. 랜덤 vs 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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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워게이머들의 불평이 다시 번지고 있다. 랜덤이 순수한 솜씨의존형 게임에 비해 덜 전략적이며 솜씨와 무관하다고 비웃는 내용이다. 

이 논쟁이 철지난 이유
랜덤은 또 하나의 디자인 도구일 뿐이다. 솜씨와 함께 사용된다면 랜덤은 굉장한 게임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주기적으로 우리는 문명, MMO게임, 매치3나 온갖 종류의 카드 게임들에 대한 애정을 표하곤 한다. 퍼즐에서 전략 게임까지, 랜덤은 이미 현실의 일부이며 이는 정당한 일이다. 

  • 랜덤 시스템은 솜씨와 함께 이미 온갖 분야에 존재한다. '랜덤함'이란 학습 곡선이나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 선택지의 관리 측면에서 숙련의 강점을 제공한다. 심지어 슬롯머신조차 (아깝게 빗나가는 경우 등을 통해) 숙련도를 견줄 수 있게 만들어진다. 게임 디자인에서 주사위란 이미 포함된 요소인 것이다. 
  • 순환 구조가 도입된 게임들. 고립된 상태에서는 랜덤한 결과가 일어나기 어려우며, 랜덤함은 내부 경제의 일부이다. 랜덤이란 때로 전략적 다양성과 맥락을 만들어내는데 핵심적인 도구이다. 
  • 다르지만 서로 동등하게 타당한 플레이스타일들이 있다. 모든 이들이 철저하게 지성적이며 오로지 정신적 솜씨에 의존하는 게임들을 완벽하게 지배하길 바라지는 않는다. 몇몇은 쉬려고, 몇몇은 사교를 위해 게임을 즐기며 누군가는 물리적인 숙련을 위해, 누군가는 하나의 목적을 공유하는 느낌을 원하기에 게임을 한다. 랜덤은 이런 플레이어들을 위한 게임을 디자인할 때 유익한 도구일 수 있다. 

흥미를 가져볼만한 다른 쟁점들

  • 어떤 게임들이 흥미로운 방법으로 랜덤을 이용하는가?
  • 여러분의 게임은 랜덤을 어떻게 솜씨로 연결시키는가?
  • 랜덤과 노이즈는 어떤 관련이 있는가?
  • 다른 노이즈 생성장치에는 무엇이 있는가? 복잡성 노이즈, 사회적 노이즈, 피드백 노이즈 등등
  • 우리는 게임을 플레이하며 사람들이 어떻게 더 나아지게 만드는가?

추천 : 랜덤을 적절하게 이용하는 연습. 공간을 탐험하기. 숙련을 다루는 랜덤한 게임 만들기. 지성적 엄격함에 가치를 두는 사람이라고 치면, 자신이 아닌 다른 누군가를 위한 게임을 만들어보기. 여러분의 휴머니티를 확장하기. 

 

4. 리얼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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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미래예견가들은 게임이 현실과 구분하기 어려워질거라는 전망을 표하곤 했다. 우리는 이런 전망을 통해 마케팅을 해왔고 이제 이는 일종의 도그마가 되었다. 여러분은 새로운 콘솔과 비디오카드, 컴퓨터를 구입하며 이러한 꿈에 도달하려한다. 1080p가 영광의 홀로덱을 위해 싸우는 성전사라고 주장한다. 

이 논쟁이 철지난 이유
대부분의 게임 디자이너들에게 그래픽이나 시뮬레이션을 통한 리얼리즘은 더이상 주된 목표가 아니다. 실제로 이러한 요소들은 더이상 게임의 성공에 핵심적인 요소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더 먼 미래에도 누군가는 마인크래프트나 퍼즐&드래곤과 같은, 리얼리즘을 무시하는 게임을 통해 수백만 달러를 벌 것이다. 

  • 리얼리즘은 틈새 시장이다. 지난 십수년간에 걸친 마케팅을 통해 우리가 적응하도록 훈련된, 그러나 실제로는 하나의 하위문화가 갖는 미학적 선택에 불과하다. 만화나 글, 그 외 다른 고유의 형식들 또한 이러한 시장의 표현 방법들일 뿐이다. 
  • 리얼리즘은 불필요하게 비싸다. 우린 때로 구체적으로 어떤 자극이 플레이어들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지는지도 모르면서 리얼리티를 통째로 게임에 옮겨놓곤 한다. 이는 마치 샷건과 같은 접근법으로, 뭔가 재밌는게 있길 바라면서 많은 노력을 낭비하는 것과 같다. 게임 개발에 드는 가파르게 상승하는 개발비의 상당 부분은 리얼리즘을 쫓기 위해 쓰여진다. 
  • 시뮬레이션은 디자인의 리스크를 증가시킨다. 시뮬레이션을 구축하는건 복잡하고 어려운 일이다. 시뮬레이션은 또한 그 자체로 감성적인 만족을 주지도 않는다. 재밌는 게임을 만들려 하면서도 동시에 매커니즘적 리얼리즘을 추구하는 것은 실패한 디자인만 남기는 경향이 있다. 
  • 각 게임에는 그 게임만의 내재적 가치체계가 존재한다. 흥미로운 내적 관계가 형성되어 있다면 이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재미를 줄 수 있다. 테트리스와 같은 게임은 현실 세계와의 접점이 없이도 엄청난 가치를 갖는다. 
  • 플레이어들이 리얼리즘을 요구한다해도, 종종 그들이 정말로 원하는건 리얼리즘이 아닐 수 있다. 리얼리즘은 때로 플레이어들이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하기 위해 기존재하는 멘탈 스키마를 적용하면서 배워나가는 과정에 가장 잘 들어맞는다. 리얼리즘을 요구하는 것은 아마도: 새로운 플레이어가 추상적 시스템을 이해하기 위해 메타포를 요구하는 것이거나, 숙련된 플레이어가 불필요하도록 극단적인 경우를 지적하는 것이다. 양쪽 모두 거창한 리얼리즘 이외의 해법들이 존재한다. 

흥미를 가져볼만한 다른 쟁점들

  • 여러분의 게임 수요층에게 가장 적절한 아트 스타일은 무엇인가?
  • 아트 스타일과 프로덕션 과정 및 예산 사이에서 균형점은 어디인가?
  • 현실 세계에서 그들의 생김새와는 분리된 흥미로운 시스템이나 규칙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
  • 게임같기도하고 만화같기도 한, 풍성한 정보를 담은 초현실적 가상 리얼리티 게임은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추천 : 여러분의 게임이 정말 필요로하는 실용적 피드백은 무엇인가 고민하기. 여러분의 아트 리소스를 그런 지점들을 풍성하게 만드는데 투자하기. 풍성한 게임 플레이를 만들기 위해 어느정도의 시스템을 모델링 해야할지 고민하기. 디자인 리소스를 깊이를 가진 단순한 규칙들로 만드는데 투자하기. 영리하게. 검소하게. 누군가 리얼리즘을 주장한다면, 그들이 진짜로 원하는게 뭔지 알아보기. 

 

5. 캐주얼 vs 하드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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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주얼 게이머와 하드코어 게이머의 행동은 다르다는, 스테레오 타입화된 인식이 존재한다. 놀라울정도로 많은 디자인 상의 결정들이 이러한 스테레오 타입에 기반하여 내려진다. 

이 논쟁이 철지난 이유
캐주얼과 하드코어의 스테레오타입은 스테레오 타입이 가지는 진부함 때문에 문제가 많다. 
이들은 잘못된 디자인상의 결정으로 이어지는 지나친 단순화이다. 

  • 많은 스테레오타입들은 그냥 잘못되었다. 평균 플레이타임이 가장 긴 플랫폼은? 콘솔 또는 PC가 아닌, 휴대용 게임기 중에서도 특히 '아이들용' 닌텐도 게임들이 게임 세션(1회 플레이시 플레이타임 ... 정도로 이해하시면 될 듯 하네요 -voosco) 분야를 지배하고 있다. 매일매일의 주기적인 게임 플레이는 콘솔보다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에서 더 자주 일어난다. 데이터를 살펴보면 '캐주얼' 혹은 '하드코어' 스테레오타입들 중 맞는건 극소수이다. 그리고 그런 경우엔 광범한 예외가 존재한다. 
  • 어떤 게임의 변종은 다양하다. 적절한 복잡도를 가진 어떤 게임에서든 6가지 또는 그 이상의 서로 뚜렷하게 구분되는 플레이스타일을 확인할 수 있다. *각각의 게임은 많은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사는 도시와 같다* 단순한 평균치는 여러분에게 자신의 게임을 어떻게 발전시켜야할지에 대해 아주 약간 말해줄 수 있을 뿐이다. 
  • 시장은 변화하고 있다. 서비스 기반의 게임들은 플레이의 양을 늘려 리텐션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여성들의 유입도 늘고 있다. 콘솔 게이머들은 나이를 먹어 점차 느려지는 중이다. 인구학적 근거와 플레이 스타일에 대한 여러 오래된 가르침들은 이제 변화하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변화할 것이다. 

내가 보기에 '캐주얼' 또는 '하드코어'라는 개념은 '게이머'와 '스키너 상자' 등의 딱지붙이기로 오염된 경우이다. 대부분의 경우 이런 스테레오 타입들은 인지그룹을 강요하기 위해 무기화된다. 요즘의 디자인 (또는 마케팅) 논의에서 건설적으로 쓰이기 어려운 개념들이다. 

흥미를 가져볼만한 다른 쟁점들

  • 실존하지 않는 시장을 타겟으로 이익을 챙겨보려는 공룡과도 같은 싸구려 스테레오 타입을 어떻게 하면 깰 수 있을까?
  • 서로 다른 그룹들이 여러분의 게임에 어떤 독특한 반응을 보여줄까? (힌트 : 우리는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 서로 다른 그룹들이 여러분의 게임에 어떻게 동기부여가 될까?
  • 다수의 열정적 게이머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얼마나 다양한 매력적 요소들을 포함하고 있는가?
  • 실시간 커뮤니티 반응과 반복작업을 통해 명확한 목표를 가진 틈새 게임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나는 대체로 '캐주얼'하게 보이는 게임을 만든다. 그러나 내 게임들은 끝없는 튜토리얼과 컷씬, 그리고 퀵타임 이벤트로 길들여진, 스스로를 '하드코어'하다고 말하는 이들의 두뇌에는 감당하기 어려운 부하를 준다. 반면 몇몇 최고의 플레이어들은 30~40세의 여성들로, 논리, 계획, 그리고 창의적 사고와 같은 활동에 능한 정신적 힘을 가진 이들이다. 이들은 어려운 게임도 잘 즐긴다. 내 게임의 시장은 '캐주얼/하드코어'의 이분법적 시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다. 수백만 종의 다양한 게임들 중에는 즐겁게 플레이할만한 게임들이 많다. 

추천 : 누구도 실질적으로 '하드코어' 또는 '캐주얼'한 게임을 만들지 않는다. 우리는 기존 시장과 유저군, 그리고 배급망을 통해 잘해봐야 플레이어의 마음에 가닿을 잠재적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 뿐이다. 그 이후엔 일이 좀 복잡해진다. 여러분의 플레이어들이 가진 복잡한 측면들을 포용하라. 그들이 진짜로 누구인지를 파악하라. 다양한 종류의 플레이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우아한 솔루션을 만들자. 

    2015년의 생각들

여러분이 이런 5가지 주제들과 맞닥뜨린다면: 피해라. 우리 삶이 가진 창의력은 제한적이다. 좀더 건설적인 일에 그 시간을 퍼부어라. 

  • 이 논의를 전파하는 선생님들에게. 최신 게임 디자인 도구들을 가르치는 것을 고려해보자. 잘못된 도그마를 도태시키자.
  • 이런 개념들을 연구하는 연구자들에게. 이제 나이브한 이론 만들기는 집어치우고 실무 디자이너들로부터 얻은 자료를 참조하자. 
  • 이런 개념들에 사로잡힌 게임 디자인 학생들에게. 고대의 화제를 댓글란에 적어넣는건 삶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여러분이 직접 겪은 실험들을 토대로 대화에 임하자. 더 많이 더 빠르게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열화된 디자인 개념에 대한 대화가 언제 끝날지는 알 수 없다. 플레이어들과 그들로부터 파생되어나온 무수한 존재들 (팬 커뮤니티, 포럼 워리어, 문화 비평가등등)은 이런 주제들에 대해 계속 얘기를 나눌 것이다. 누군가는 재미를 위해, 누군가는 인정을 받기 위해, 누군가는 사업을 위해, 누군가는 자신들이 게임으로부터 받은 정신적 감정적 경험을 처리하기 위해. 이런 다양한 목적들에는, 상황을 단순하게 양극화하는 것은 깊이 이해하려 노력하는 것보다 좀더 매력적이다. 

결국 이런 무의미한 디자인적 관점들이 사실상 전통 또는 적어도 장난스런 의식이 되어버렸다. 마치 텔레비전에 나오는 미식축구 경기를 보며 소리를 지르는 것, 아니면 멍텅구리를 보고 비웃는 것처럼 말이다. 물론 플레이어들이 건설적인 게임제작에 대한 대화를 나누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들을 같은 기준으로 판단할 수는 없다. 이들의 대화는 일종의 문화적 공연으로 봐야한다. 

그러나 디자이너 여러분들은 그래서는 안된다. 여러분이 유니폼을 입은 플레이어나 교복을 입은 학생처럼 행동하고 있을 때, 그 사실을 자각해야만 한다. 인터넷에 떠도는 잘못된 정보에 기인한 사실에 사로잡혀있기보다, 다른 실무 디자이너들과 대화하려 노력하자. 함께 도구와 지식을 쌓아나가자. 

Zerasion님이 수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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